[일기] 버킷리스트

1.

버킷리스트..

내가 22살이였나. 그때 멘토링이란걸 했었다.

교수님 한분과 학생 여러명이 한달에 1번쯤 만났고 교수님은 우리에게 숙제를 내줬었다.

여러 숙제 중에 기억에 남는게 버킷리스트 작성해오기였다.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하고싶은일을 100개를 작성해와라. 이게 숙제였다.

버킷리스트 100개 작성을 해본적이 있는가?

그때까지만 해도 버킷리스트 들어보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본적 없었다. 죽기전에 뭐하지? 내가하고싶은게 뭐지? 수업이나 들어야지.


2.

숙제로 하게된 버킷리스트..

책상에 앉아 내가 하고싶은게 뭐가있는지 고민하게됐다.

이것저것 적었다. 사소한것부터 허황된것까지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

동아리 회장 되기, 장학금 받기, 대학원 가기

해외여행가기, 만리장성 가기, 사막가기

처음만나는 사람하고도 이야기 잘하기

영화 엑스트라 출연, K팝스타 출연

파일럿 자격증 따기 등등

총 87개 적었다.

아무리 쥐어짜도 100개는 못적었다.


3.

6년이 지나고 이 버킷리스트를 다시봤다. 메일에다가 버킷리스트 라고 검색하니 찾을 수 있었다.

다시보면서 느낀건

  1. 내가 이런걸 원했구나. 크게 달라진건 없네.

  2.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 언젠가 책에서 계획을 적고 꿈을 적는 것이 목표를 이루기에 좋다나 그런 이야기을 본 적이 있는데 맞나보다.

  3. 내가 원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생각하면서 살지 못하고 있다.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는다.


4.

버킷리스트..

난 앞으로 뭘하고 싶은걸까? 내가 하고싶은일들이 뭘까? 이제는 많은 하고싶은 일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다시 적어봐야겠다.

22살에 적은 버킷리스트 100개를 이제와서 다시 본 것처럼 10년 후에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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